
전문가는 9일 국내 증시 상단이 제한된 채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전날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이슈를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의약품 관세를 “매우 곧” 발표할 것이라며 “매우 높은 관세율, 200% 정도가 부과될 것”이라고 했다. 구리에 대한 관세율은 50%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업종 순환매가 주간 단위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지난주 조선, 기계, 금융, 지주 등 주도주들의 동반 주가 조정과 자동차, 이차전지, 철강 등 소외주들의 동반 강세가 급격히 전개된 것이 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주도주 수급 쏠림 현상이 컸던 코스피 지수 체감상 하방 압력을 키우기도 했다”면서도 “최근 2거래일에 걸쳐 기존 주도주와 소외주 간 수익률 역전 현상이 재차 나타났는데, 주도주의 급반등은 낙폭 과대에 따른 단순 기술적 반등인 것인지 기존 색깔로 복귀한 것인지를 특정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현재까지의 정황과 데이터를 고려하면 후자의 성격일 확률이 높다”며 “이번 트럼프 대통령 상호관세는 8월 1일까지 유예기간이 있다는 점이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관세 불확실성은 남아 있으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모두 공통적으로 관세 충격을 받고 있어 ‘관세 무풍주’ 내러티브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정책 기대감 공백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정부·여당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과 집중 투표제 확대, 방위산업 성장 지원 등 증시 활성화 후속 로드맵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여전히 지수 상방 추세는 살아있는 만큼 지난주처럼 소외주 키맞추기 성격의 장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기존 주도주들이 조정받더라도 이들 비중을 축소하려는 관점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조정 시 매수 전략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