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원클럽맨, 이제는 '불꽃야구' 천유(천재 유격수)로 돌아온 김재호의 은퇴식이 6일 치러진다.
두산 베어스 구단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김재호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두산 구단은 유튜브 채널 '베어스 TV'를 통해 '은퇴 그 이후, 가장 보통의 김재호-베어스가 사랑한 천재 유격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제는 해설위원으로, 그리고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 멤버로 제2의 인생에 나선 김재호가 은퇴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재호는 3편의 영상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현재의 모습과 은퇴식을 위해 막바지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 동료들과의 일상을 통해 은퇴를 결심한 배경과 두산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김재호는 은퇴를 결심한 데 대해 "나는 '잘했을 때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은퇴할 때 보면 결국에는 기량이 떨어지니까 (경쟁에서) 밀리고 점점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힘들어진다"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날들이 늘어나고 그렇게 은퇴하는데, 경쟁을 하고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딱 좋을 때가 2024시즌이 끝나고였다. 시즌 중에 은퇴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래서 마지막 경기할 때 이제 경기장을 크게 이렇게 한 번 봤다. 국민의례하고 나서 그 뒤로 팬들하고 내 마지막의 눈에는 마지막이 될 그 순간을 아무도 모르게 가만히 담았다"고 덧붙였다.
김재호는 "은퇴 발표까지 그 결정을 번복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냥 후련했다"며 "내가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고 2021년도, 2022년도에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그런 플레이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었다. 2023년, 2024년에는 그래도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줬고 이제는 충분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재호는 자신의 존재가 더 남아있는 것이 오히려 팀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팀도 내부에서 경쟁이 계속 이뤄져야 팀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데 내가 있으면 후배들에게는 벽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컸다. 누군가는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내가 있으면) 그 욕심을 못 낼 것을 내가 없으면 누군가는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며 "내가 떠난 빈자리를 후배들이 더 잘 메꿀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호는 선수 생활을 두산에서만 보낸 역대 최장수 프랜차이즈 스타다.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경기 출장 수(1793경기), 유격수 부문 최다 안타, 타점, 홈런 기록을 보유 중이다. 두산 구단은 이런 김재호의 활약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6일 kt전에서 은퇴식을 준비했다. 김재호는 은퇴선수 특별 엔트리를 활용해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두산은 이날 김재호의 은퇴식에 맞춰 1루 내야 광장에 김재호 포토존을 운영하고 포토카드도 출시해 판매한다. 아울러 김재호 은퇴기념 티셔츠, 유니폼, 부채, 모자, 패치, 키링, 응원타월, 기념구 등 다양한 굿즈도 판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