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다음 주까지…제주‧남부는 장마 끝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더위를 식혀줄 비도 당분간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 ‘장마 현황 및 더위 전망’을 주제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전역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 잡으며 맑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고기압 하층에서는 고온다습한 남서풍도 유입되며 폭염, 열대야, 소나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번 무더위는 적어도 다음 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적어도 다음 주까지 이어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 33도 내외(일부 지역 35도 이상)의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 특보권에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마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정체전선은 한반도 북서쪽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달 26일, 남부 지역은 지난 1일경 정체전선의 영향을 벗어나며 장마가 끝이 났다. 제주와 남부 지역 모두 1973년에 이어 2번째로 빨리 장마가 종료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중부지역은 북한에 형성된 정체전선이 동쪽으로 향하며 일시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마 종료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북한을 지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역에는 4일 오전, 6일 저녁부터 7일 오전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맑은 날씨의 무더위가 계속되며 온열질환에 취약하거나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일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아울러 태풍 등으로 인한 집중 호우의 가능성도 남은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끝났더라도 여름철엔 언제든 강한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폭염과 열대야, 국지적 호우에 모두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