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값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지출 법안이 연방 의회 상원을 통과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 선물은 전장보다 42.1달러(1.2%) 오른 온스당 334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상원은 이날 공화당 주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주요 국정 의제를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여러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메르츠은행은 “재정 리스크가 표면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금은 전통적으로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구간이 있었고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비벡 달 오스트레일리아 커먼웰스은행(CBA)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금은 최근 하락세를 보였지만, 달러 약세가 계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상승 여지가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견조한 고용 지표는 금융완화 전망을 후퇴시키며 금값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구인·이직(Jolts)에 따르면 5월 채용공고 건수는 전달보다 37만4000건 증가한 776만9000건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로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금에 있어 금융 완화는 긍정적인 재료가 되는 경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