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주목하면서 하락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6포인트(0.42%) 내린 541.37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123.61포인트(0.51%) 밀린 2만3909.6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25.64포인트(0.33%) 떨어진 7665.91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37.95(0.43%) 하락한 8760.96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이번 주 발표되는 유로존 물가 통계와 미국 고용지표, 미국 관세 정책의 향방를 지켜보려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었다. 백악관은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달 9일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무역 담당 참모들과 만나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영국과 미국의 무역 협정은 이날 발효됐다.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인하되고 영국의 항공 우주 부문에 대한 부과금이 철폐됐다. 영국의 철강은 25%의 특혜 관세율을 적용받다. 영국 정부는 영국의 핵심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0%로 낮추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여전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태양광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 기업의 주가가 미국 에너지 정책 변경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의회에서 추진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청정에너지 사업에 지원해 온 세액공제를 축소하거나 조기에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의 최신 텍스트가 풍력에 점점 더 부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