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정오를 기해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지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지난해 폭염주의보가 첫 발령됐던 6월 19일보다는 11일 늦게 발령됐다.
같은 시간 서울 이외 지역인 경기도 가평·이천 등, 강원도 강릉평지 등, 전남 나주·담양 등, 전북 완주·정읍 등, 경북 구미·영천 등, 경남 양산·창원 등, 제주도동부, 광주, 대구, 부산중부, 울산서부 등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날 낮 기온은 27~35도로 전날 27.8도~36.6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된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일부 경기남부와 강원동해안·산지, 남부지방, 제주도동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그밖에 전국 대부분 지역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운 곳이 많겠다.
오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북권남서내륙과 경남서부내륙 등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다만 기상청은 소나기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이 상승하며 다시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서울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즉시 가동하고 자치구 및 관계기관과 협력에 시민 보호, 취약시설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에게 격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전화 미수신 시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핀다. 거리노숙인 밀집지역에 대한 관리 인력을 확대하고 거리노숙인 상담과 순찰도 강화한다.
야외 작업으로 온열질환에 취약한 건설노동자 보호를 위한 대책도 시행된다.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휴게공간 마련, 폭염 저감을 위한 공사장 살수량 증대 등을 권고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는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시민행동요령을 시 보유 전광판과 안전안내문자를 활용해 안내한다.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인 ‘서울안전누리’에서도 폭염을 비롯한 각종 재난 시 시민행동요령과 실시간 재난속보, 기후동행쉼터, 무더위쉼터 등 보호시설 운영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장마철 폭우와 함께 무더위가 반복되며 체감온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아 시민 피해가 없도록 폭염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는 폭염에 야외활동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행동요령을 잘 숙지해 무더위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