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사상 최대 규모 공습 감행…협상 앞두고 압박 전술

입력 2025-06-3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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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470대·미사일 60개 등 동원
우크라 거점 인근엔 11만 명 집결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체르카시주 스밀라 마을에서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아파트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스밀라(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체르카시주 스밀라 마을에서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아파트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스밀라(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하룻밤 사이에 537개에 달하는 공중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공습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중 공습으로 양국 간 평화 협상을 앞둔 압박 전술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통신 책임자가 AP통신에 밝힌 바에 따르면 러시아 드론 470대, 미사일 60개 등 총 537개의 공중 무기가 하룻밤 사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됐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중 공습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중 249개는 격추됐으며, 226개는 전파 교란 기술 등으로 항로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최전선이 아닌 우크라이나 서부를 포함한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에 폴란드는 영공 안전을 위해 항공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이번 공습으로 남서부 헤르손주에서 드론에 의해 1명이 사망하는 등 총 2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

또한, 우크라이나 공군은 F-16 전투기 한 대가 공중 타깃을 격추한 후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에 앞서 우크라이나를 더 압박하기 위한 수단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며칠 전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언급한 후 공습이 이뤄졌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1차와 2차 협상이 열렸던 이스탄불에서 3차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지만, 협상 시기와 장소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3차 협상) 주제는 양측의 휴전 각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양측의 이견은 조율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 무기 선적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조건 없는 30일 이상 휴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요구가 평행선을 달리자 러시아가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는 공습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동부의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 인근에 약 11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포크로우스크는 주요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이곳을 압박해 협상 테이블에서 우크라이나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끌어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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