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은평구가 주거 밀집 지역의 빈집과 공터를 활용해 주차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랫동안 방치돼 도시미관과 주거환경을 해치던 공간을 주차장으로 정비해 생활환경 개선과 주차난 해소를 동시에 꾀했다. 구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된 주차장은 주차 수요가 많은 녹번동 유휴부지와 불광2동 빈집 부지에 총 24면 규모로 마련됐다. 오는 17일부터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대규모 공영주차장은 부지 확보와 예산 부담이 크지만 자투리땅 주차장은 민간 협력을 통해 저비용으로 단기간에 주거환경 개선과 주차 공간 확보가 가능한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제공 방식에 따라 혜택도 다르다. 1년 이상 유휴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면 구가 직접 공사를 시행하고 운영하며 부지 소유자는 재산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방치된 빈집은 5년 이상 무상 제공 시 건축물 철거와 주차장 조성 운영까지 지원하며 주차장 운영 수익금은 소유자에게 돌아간다.
구는 앞으로도 유휴공간을 발굴해 생활 밀착형 주차 공간을 늘릴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은평구청 주차관리과(02-351-7825)로 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주차난 해소는 단순히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주거 만족도와 도시 미관 향상 등 도시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한다”며 “앞으로도 생활 밀착형 주차 공간 확충을 위해 유휴공간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