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5월 공업이익이 급감했다.
27일 CNBC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5월 부진 탓에 1~4월 1.4% 증가했던 누적 공업이익도 1~5월 1.1% 감소 전환했다.
산업별로는 1~5월 광업이 29% 감소했고 제조업은 5.4% 증가했다. 전기, 열, 가스, 수도 공급은 3.7% 늘었다.
유웨이닝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성명에서 “공업이익이 1월부터 4월까지는 증가했지만, 1~5월은 유효 수요 부족과 공업제품 가격 하락, 단기 변동성 등 여러 요인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 경제의 변혁이 지속해서 진행됐고 장비 제조업의 효율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민간기업과 외자기업 이익도 지속해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4월 집계가 발표됐을 때만 해도 중국 안팎에선 미국과의 무역ㆍ관세 분쟁 여파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게다가 지난주 발표된 5월 소매판매는 6.4% 증가하면서 2023년 말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5월 공업이익의 부진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기업 수익성을 높이는 데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고 CNBC는 짚었다. 전문가들은 앞서 공개된 지표들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당장 뚜렷한 부양책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는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과 대미 직접 수출에 대한 관세 영향 등으로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5.2%를 기록해 정부 공식 목표인 5%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로 인해 7월 열릴 정치국 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긴박감이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버코어ISI의 네오 왕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내달 열리는 정치국 회의에서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거란 보장이 없다”며 “부양책이 나올지는 중국이 내달 말 있을 미·중 무역 회담을 어떻게 평가하고 관세 방향을 어떻게 예상하는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