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앱별 오디오 출력’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이 연결된 블루투스 기기나 내장 스피커에 따라 소리를 선택적으로 분산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운전 중 내비게이션 음성은 스마트폰 스피커로 출력하고, 음악은 차량 블루투스 오디오로 재생하며, 전화 통화는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멀티태스킹 상황에서 특히 유용하다. 예컨대, 음악을 들으며 이동 중인 상황에서 갑자기 내비게이션 안내나 전화가 동시에 필요한 경우, 기존에는 소리가 서로 겹쳐져 알아듣기 어려웠다면 이제는 각기 다른 오디오 장치에서 개별적으로 소리가 출력돼 편의성이 대폭 향상된다.
해당 기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앱별 오디오 설정’ 메뉴에서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다. 다음은 사용 방법이다.
설정(Settings) > 소리 및 진동 > 앱별 오디오 설정 메뉴에 진입한다. 앱별로 오디오를 분리할 앱(예: 멜론, 유튜브 뮤직, 네이버 내비게이션 등)을 선택한다. 해당 앱의 오디오를 출력할 기기를 선택한다. 예를 들어 멜론은 ‘블루투스 스피커’, 내비게이션은 ‘휴대전화 스피커’로 설정할 수 있다.
단, 이 기능은 블루투스 연결이 필수다. 블루투스가 꺼져 있거나 지원되지 않는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 일부 앱에서는 분리 출력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두 개 이상의 블루투스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고 있어야 분산 출력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듀얼 오디오 재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특허청에 공개한 ‘사용자 단말 장치 및 그 제어 방법’이라는 명칭의 특허가 대표적이다.
특히 이 기술은 블루투스, 와이파이, 적외선 통신, Zigbee 등 다양한 무선 통신 방식을 모두 지원하며, USB 및 HDMI 등 유선 커넥터도 포함해 호환성을 높였다. 만약 한 출력 장치와의 연결이 끊기면 자동으로 다른 등록된 기기를 탐색해 오디오 출력을 이어가도록 설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특허는 스마트폰과 차량용 기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간의 연동성을 강화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특히 전장 사업이나 스마트 오피스 환경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