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이란 불확실성에 상승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4.41포인트(0.94%) 상승한 4만3386.8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8.86포인트(0.8%) 오른 6141.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4.36포인트(0.97%) 상승한 2만167.91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5% 상승했고 메타와 엔비디아는 각각 2.46%, 0.46% 올랐다. 반면 애플은 0.28%, 테슬라는 0.54% 하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마감일은 중요하지 않다”며 “아마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건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이 기간 각국과 협상하기로 했다. 마감 시한은 내달 8일이다.
CNBC는 “대변인 발언은 증시가 4월 저점에서 갑작스럽게 반등한 주된 이유를 더 확실하게 했다”며 “여전히 견조한 기업 실적과 안정적인 고용 시장, 인공지능(AI) 산업 부활 역시 미국 주식 시장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4%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도 하락했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5%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 상승한 1.1707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5% 오른 1.373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6% 하락한 144.36엔으로 집계됐다.
달러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을 조기 지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시장에 번지면서 하락했다.
달러가 하락하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2달러(0.49%) 상승한 배럴당 65.2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0.05달러(0.07%) 오른 배럴당 67.73달러로 집계됐다.
통상 달러 가치가 내리면 다른 통화 보유자들의 원유 구매 부담이 줄면서 유가 상승 요인이 된다.
미군의 폭격을 받은 이란 농축 우라늄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라는 소식도 유가를 높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해 초기 평가가 이같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초기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란은 폭격을 맞기 전 포르도 시설에 있던 농출 우라늄을 여러 곳에 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NN방송도 미국 당국 초기 평가를 인용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도 유가를 떠받쳤다. EIA는 2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583만6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원유 재고가 매우 부족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계절적 관점에서 보면 올해 이맘때 기준으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은 대부분 약세를 보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1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15% 하락한 10만7176.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05% 상승한 2417.70달러, 리플은 2.93% 하락한 2.1206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