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의 3분기 등락 범위를 1310~1420원으로, 4분기 레인지는 1350~1460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20일 주간 거래(당일 오후 3시 마감) 종가는 0000원을 기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연초 고환율 구간에서 환율 급락 가능성을 경고해왔으며 3분기 초반까지는 원화 강세를 기대한다”며 “다만 연말은 환율 반등을 경계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4월 초 1480원선 고점에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에 6월 중순 1350원선까지 급락했다”며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하반기 기업 해외투자,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역내 달러 실수요 유입에 상승 전환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단기 하락요인 중 핵심으로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금융시장 달러수지 흑자 전환을 짚었다.
AI 추천 뉴스
그는 “트럼프 보편·상호관세 인상으로 한국 수출 전망이 대폭 하향 조정된 후 반등하기 시작한 점도 외국인 자금 순매수를 유인하는 재료”라며 “외국인 국내증시 자금 유입은 외환시장에서 커스터디 매도, 즉 원화 수요 회복을 시사하는 재료임 만큼 당분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하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해 연말에는 1400원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을 제기됐다.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환율은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기업의 외환 대응 방식 변화 등 복합적 요인으로 단기적으로는 하락 압력을 받지만, 연말로 갈수록 달러 실수요가 확대되며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다.
민 선임연구원은 “환율이 하반기 1400원에 근접할 경우 뉴노멀이라는 인식보다는 외환위기 재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으나 기우에 불과하다”며 “한은이 보유한 외환보유고는 절대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단기 대외채무 대비 커버리지 비율은 2.6~2.7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국내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도 팬더믹 이후 크게 증가하며 금융시스템 외화조달 안전망이 견고함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