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10만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 하락한 10만5328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1% 밀린 2544.16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1% 뛴 647.58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5.9%, 리플 +0.7%, 에이다 +0.8%, 도지코인 -1.8%, 트론 +0.4%, 아발란체 +0.7%, 시바이누 -0.5%, 폴카닷 +1.0%, 톤코인 +0.5%, 유니스왑 -3.4%, 앱토스 +1.2%, 라이트코인 +0.7%, 폴리곤 -0.1%, 코스모스 -0.3%, OKB +0.4%로 집계됐다.
이번 주(16~20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결정된 기준금리와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동 확전 여부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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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1.32%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9%, 0.63% 떨어졌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약세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와 물가 지표 안도에도 고점 경계감과 지정학적 긴장에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하락했다. 뉴욕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 모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몇 달 내 금리를 인하할지가 관건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 가운데 최근 비트코인이 가격을 결정지을 분기점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5일간 시장에서 8억7500만 달러 규모의 매수 포지션이 청산됐고 주간 기준 청산액은 19억 달러를 넘겼다. 미국 매크로 환경도 불안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5월 고용은 둔화했고 제조·서비스업은 동반 위축됐다. 건설 지출은 3개월 연속 감소 중이며 물가 상승 압력은 커지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미국 장기 국채 수요도 약세를 보여 재정 건전성에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비트코인 가격이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비트코인이 11만 달러를 돌파했음에도 미·중 무역 협상 타결 소식과 미국 5월 CPI 예상치 하회 등 긍정적인 소식과 중동발 분쟁 고조 등 악재가 겹쳤음에도 10만5000달러 선을 지탱하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단기적 충격을 빠르게 흡수하는 회복 탄력성을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투자 운용사 코튜 매니지먼트 설립자 필립 라퐁은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약 13% 상승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동성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과거 극심한 가격 변동은 비트코인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현재 시장 대비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진입 장벽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순 자산 500조 달러 중 비트코인은 2조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가상자산이 점차 중심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61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