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X, 네이버 한화 이글스 팬카페 캡처)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5-4로 역전한 직후 갑작스레 쏟아진 비로 경기가 멈췄다. 5회말 공격에서 한화가 앞서면서 강우콜드게임 선언도 가능한 상황. 한화 팬들은 “여기서 끝내자”는 바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최신식 신구장의 배수 시스템은 야속할 만큼 강력했다. 약 한시간만에 28㎜ 비가 내렸지만 불과 30여 분 만에 물웅덩이는 자취를 감췄고, 경기는 예정보다 빠른 8시 27분에 재개됐다. SNS에는 비에 젖은 그라운드와 말끔히 복구된 모습이 ‘비포 앤 애프터’ 사진으로 퍼지면서 한화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LG 팬들에게는 기대감이 동시에 떠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더 짜릿했다. 경기가 이어지자 한화는 다시 불을 뿜었다. 채은성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이도윤·최재훈·이원석이 연속 타점을 올리며 5회에만 4득점. 결국, LG를 10-5로 완파했고, 단독 1위 자리를 35일 만에 되찾았다. 야속했던 신구장의 배수력은 대승으로 칭찬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