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3일 “원·달러 환율은 연준 금리인하 베팅 재조명에 따른 달러 약세, 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수 유입에 힘입어 1350원 초반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50~1359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밤사이 달러는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예상치를 밑돌고, 실업지표가 반등하면서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커지자 낙폭을 확대했다”며 “원화는 조기 대선 이후 대규모 매수세를 기록 중인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유입까지 더해지면서 단기 저점을 찾기 위한 하락 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커스터디 매도를 방향성 베팅 재료를 소화하고 있는 역외 숏플레이 유입도 환율 하락 압력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5월에 이어 6월 초도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순결제가 감소했지만 개인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도 조기대선 이후 총 4조5000억 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며 “당장 서학개미가 동학개미로 정체성을 갈아 끼웠다는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으므로 미국 증시 반등에 따른 증권사 달러 환전 수요는 아직 유의미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