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은 11일 삼성전기에 대해 하반기 관세 이슈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상대적인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며,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구간에 있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 18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9800원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203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이 1분기 1452원에서 2분기 1408원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기의 환율 민감도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변동됐을 때 월 영업이익이 약 10~15억 원 증감하는 구조다.
다만 본업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동률은 1분기 85%를 넘어 88%까지 상승했다고 추정되는데, 이는 레거시 정보기술(IT) 제품군인 PC와 모바일
용의 수요가 아직 부진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 및 전장용 수요가 보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관세 이슈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IT 하드웨어 기업들 중에서는 가장 돋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LCC, 카메라, 기판은 모두 AI 관련 부품으로 전방산업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AI 수혜 여부가 더 중요해진다"며 "높은 가동률을 유지 중인데다 현재 주가는 20년 내 최저 수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다. 과거 유사 밸류에이션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 아래로 하락했던 2014~2016년 스마트폰 피크아웃 시기 뿐"이라고 판단 근거를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면서 "AI와 신규 사업 분야의 구조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은 구간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