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11일 CJ ENM에 대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가시화와 한한령 완화 기대감 확산에 따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넷마블, 스튜디오드래곤 가치 상승과 TV 광고, 티빙 등 미디어 부문의 올해 하반기 실적·합병 관련 모멘텀 증가 등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며 “하반기에는 미디어·드라마 섹터에도 봄이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빙과 웨이브의 기업결합을 심의해 합병의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승인 조건으로는 티빙과 웨이브가 최소 내년 12월 31일까지 현행 수준 요금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 연구원은 “이번 공정위의 결정은 티빙과 웨이브 통합 조치의 사전 단계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합병 후에는 국내 가입자 수 기준 넷플릭스에 이어 2위가 될 것으로 보이며, 결합 요금제 출시 등을 통해 가입자가 증가하고 제작비가 절감되는 등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7년까지 해외 진출 포함 가입자 1500만 명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정부가 K-컬처 글로벌 브랜드화를 목표로 하는 적극적 지원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내수 부양을 위한 정책도 예상돼 하락 폭이 컸던 광고 업황도 1분기를 저점으로 가파른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월에는 한중 합작 남자 아이돌 오디션 ‘보이즈2플래닛’이 재개된다”며 “워너원, 엔하이픈 등 CJ ENM 제작 남자 아이돌 그룹은 실패한 적이 없으며, 이번에 선발된 연습생의 계약 기간은 기존 2년 반에서 5년으로 확대돼 지속적 수익 기여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