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이같은 이유로 현대로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9% 상향한 19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16만8300원이다.
이 연구원은 "6월 하순 체결이 예상되는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의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기업가치 산정에 적용되는 EV/EBITDA 배수도 기존 15배에서 18배로 상향했다. 최근 유럽 방산업체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는 흐름이 반영됐다.
현대로템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1조23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4%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17.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폴란드향 K2 전차 납품 대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올해는 총 82대가 인도되며 2022년 체결된 180대 규모의 1차 계약 물량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폴란드 2차 계약이 현지 생산 중심으로 이뤄져 1차 계약보다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해왔다"며 "그러나 현지 파트너사의 생산 준비 지연으로 인해 직수출 물량이 애초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수준의 높은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향후 추가 수주 협상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계약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폴란드 2차 계약 체결 이후 수주 확대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