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온라인 서점이자 공연·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예스24(YES24)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3일째 시스템 장애를 겪고 있다. 홈페이지와 앱, 고객센터까지 모두 마비되면서 도서 구매부터 티켓 예매, 굿즈 주문, 이북 열람까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예스24는 10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접속 오류는 랜섬웨어로 인한 장애로, 6월 9일 월요일 새벽 4시경부터 발생했으며 복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처음부터 상세히 안내해 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예스24는 앞서 ‘시스템 점검 중’이라는 안내만 내걸었다가 이틀 만에 랜섬웨어 피해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파일을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예스24는 “내부 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없다”며 “향후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다시 공지하겠다”고 했다. 또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보상안을 마련 중이며, 추후 전체 공지와 개별 안내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예스24 홈페이지와 앱, 고객센터는 모두 접속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도서 주문, 이북 열람, 티켓 예매 등 주요 서비스가 중단됐다.
공연 티켓 예매자에 대한 안내도 이어졌다. 예스24는 “10일 공연과 관련해 예매 내역(예매내역서, 이메일 등)을 지참한 경우 관람이 가능하다”며 “좌석 정보가 없을 경우 현장 상황에 따라 관람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제작사 쇼플레이는 예스24를 통해 11~13일 공연을 예매한 관객에게 별도 취소 절차를 안내했다. 예스24 시스템에서 취소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ENHYPEN) 소속사 빌리프랩은 “예스24 시스템 장애로 인해 ‘DESIRE : UNLEASH’ 발매 기념 오프라인 팬사인회 응모가 전면 취소됐다”고 10일 공지했다. 가수 비아이(B.I)의 팬클럽 선예매, 배우 박보검 팬미팅 예매 일정, 그룹 에이티즈(ATEEZ) 콘서트 추가 티켓 예매 등도 지연 또는 취소됐다.
불꽃야구 직관전 등 현재 티켓 오픈 일정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사용자들의 불안감은 더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충전해둔 상품권은 안전한지 모르겠다”, “예매 내역 확인이 불가능해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스24 관계자는 “현재는 접속 장애 상태이며, 데이터 유실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복구 시점에 대해서는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