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페이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전 9시 23분 현재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11.52% 오른 5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에는 상한가(29.92%)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0% 이상 오르며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이 작용했다. 특히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임명된 점이 시장에 정책 추진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됐다. 김 실장은 디지털 자산 전문 싱크탱크 ‘해시드 오픈리서치’ 대표를 지낸 바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의지를 직접 언급했고, 김용범 실장 임명은 제도화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이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후 주가가 급등했듯이 한국에서도 정책 테마가 실현될 경우 기대감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 수수료 절감, 송금 속도 개선, 해외 송금 확장 등이 가능하다”며 “제도 논의는 초기 단계지만,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발행 또는 서비스 참여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 플랫폼에 더해 카카오뱅크, 카카오증권 등 다양한 금융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개화 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전 국민 재난지원금 논의가 이어지며 지역화폐 관련주도 동반 상승 중이다. 정책 기대감이 핀테크 및 소비플랫폼 종목 전반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