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10일 BNK금융지주에 대해 “디지털타워 매각이익 반영으로 3분기 대규모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이 강남권 BNK디지털타워 매각을 마무리하면서, 연간 순이익은 835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일회성 요인이지만 자본비율 개선과 배당 확대 여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BNK금융은 디지털타워를 신한알파리츠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당 4070만 원 수준으로 총 매각대금은 약 4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3분기 중 약 570억 원(세전), 430억 원(세후)의 영업외이익이 인식될 전망이다.
2분기 실적도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8.9% 증가한 24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순이자이익 개선과 충당금 환입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양행 합산 대출 증가율 0.5%, NIM 1bp 개선 △삼정기업 대출 회수에 따른 충당금 200억원 환입 △부산지하철공사 관련 소송 승소로 세전 약 130억원의 기타충당금 환입 등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3분기에는 디지털타워 매각익 외에도 금양 관련 충당금 환입이 실현될 경우 순익이 3100억 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양은 최근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며, 성공 시 자산건전성 정상화로 1분기에 적립한 270억 원의 충당금이 환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자산건전성 안정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최 연구원은 “1분기 NPL비율이 큰 폭 상승하며 PF대출 등에서 건전성이 악화된 모습”이라며 “여신 재분류에 따른 완화 효과가 기대되지만, 지역은행 전반의 연체율 상승 흐름은 당분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