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은 10일 국내 증시가 각종 호재 덕분에 상승 출발할 전망이지만, 최근 코스피 급등에 따라 차익 시현 매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안정,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 국내 정책 모멘텀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며 "다만, 미·중 2차 협상 경계심리, 코스피의 3거래일간 5.8% 급등에 따른 속도 부담 등이 장중 차익 시현을 유발하면서 상승 탄력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상승장(1월 말 ~ 7월 중순) 이후 차트 상 거래대금 증가가 수반된 일간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기 및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정배열이 형성됐다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1000억 원대 순매수를 기록할 만큼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주도 장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라며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 수급 빈집,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 기대감 등 외국인의 순매수 유인은 유효한 만큼, 지수 상방 쪽으로 방향성을 열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가 최근 단숨에 2850포인트를 돌파하다 보니 속도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으며,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중 2차 무역협상 등 대외 이벤트도 주중 치러야 하는 점이 부담"이라며 "외국인이 한국 증시 순매수에 템포 조절의 여지를 제공할 수 있으나, 추세 반전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고용 호조, 국내 신정부 정책 기대감 지속 등으로 외국인이 9700억 원대 대규모 순매수를 보인 영향에 힘입어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