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오르기는 오르는데..모멘텀 공백

입력 2009-08-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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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스피시장이 지루한 눈치보기 등락 끝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0일)는 4주 연속 상승으로 피로가 누적된 가운데,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이 향후 글로벌 증시의 30% 가량 조정 가능성 언급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요지수가 0.4%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미 달러화가 올랐고 미국채 가격도 반등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하락압력을 받아 배럴당 70달러선으로 밀려났다.

소폭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을 넘나드는 좁은 등락을 장중 내내 지속하다 전일대비 3.10p(0.20%) 오른 1579.21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956억원 순매수로 20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프로그램 영향으로 기관도 466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222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1708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460억원)를 중심으로 199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은 사흘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90원 오른 1239.1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가 0.46% 반등한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0.58%), 가권지수(0.38%), 항셍지수(0.69%) 등이 올랐고, 전일 휴장에서 돌아온 싱가포르지수(1.88%)의 상승폭이 컸다.

내수株 강세..복제돼지株↑

뚜렷한 주도주 없이 지수가 연일 보합권을 맴도는 게걸음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에 비교적 둔감한 제약, 건설, 통신 등의 내수주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54%)과 건설(2.05%), 의약품(1.62%), 서비스(1.25%), 의료정밀(1.10%), 종이목재(1.09%), 통신(1.04%), 전기전자(0.49%) 등이 오른 반면, 금융(-0.61%)과 기계(-0.56%), 전기가스(-0.55%), 철강금속(-0.54%), 운수창고(-0.49%), 운수장비(-0.3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70%)가 70만원 초반대로 밀려난 것을 비롯해 POSCO(-0.81%), 한국전력(-0.45%), KB금융(-0.71%), 신한지주(-3.01%), 현대중공업(-1.16%), 현대모비스(-3.41%), 우리금융(-0.69%)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0.88%)와 LG전자(3.49%), SK텔레콤(0.85%), LG(2.09%), LG디스플레이(1.78%), 하이닉스(2.20%) 등은 오름세를 탔다.

2차전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LG화학은 미국의 전기차 정책 수혜주로 부각되며 5.23%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SK케미칼이 미국 FDA로부터 자체 개발한 항암제 개량신약의 임상시험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7.13% 급등했고, 제일기획(6.31%), 대우건설(5.07%), 한미약품(4.89%), NHN(4.57%), LG이노텍(4.56%), 현대산업(3.65%) 등의 상승폭이 컸다.

구조조정 합의점을 찾은 쌍용차는 회생 기대로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매수(+132억원)를 등에 업고 닷새째 상승(0.55%)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셀트리온(2.02%)과 서울반도체(2.99%), SK브로드밴드(0.19%), 태웅(1.22%), 메가스터디(0.35%), 소디프신소재(3.68%) 등의 시가총액 최상위주들이 나란히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바이오벤처 엠젠이 농촌진흥청과 함께 인간 면역유전자를 지닌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엠젠의 지분을 3.46%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진양제약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장중 급등했던 마크로젠(-0.56%)과 선진(-4.66%)은 고점대비 크게 밀린 채 마감했다. 장중 10% 가까이 올랐던 조아제약(2.75%)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한편 지수의 정체와 함께 테마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VGX인터, 바이넥스, 로이(이상 상한가) 등 바이오주들의 선별적인 급등세가 연출됐다.

메타바이오메드(11.95%)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토지를 분양받았다는 소식에 폭등했고, 미국 제약사의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에스디(7.33%)도 랠리에 동참했다.

모멘텀 공백..불안한 상승

지난 주말 고용 서프라이즈에도 불구 개운치 못한 상승세를 보인 미국증시는 금리인상 우려와 더불어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많이 올랐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증시의 탄력이 둔화되자 템플턴자산운용 회장의 30% 조정 전망 언급을 비롯해 거꾸로 지표인 'VIX'의 상승 가능성 등 신중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신중론은 증시의 과열을 적절히 막아주며 건강한 랠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신중론의 확산은 간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무엇보다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현재 글로벌 증시가 안고 있는 최대 고민이다.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쇼크 등 '신용위기'와 같이 증시를 급락세로 몰아세울 대형 악재가 없기에 증시가 익숙한 밸류에이션 부담만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출구전략이 점차 구체화되는 분위기지만 각국의 금융당국들은 가까스로 안정을 찾은 금융시장에 급속한 유동성 위축과 같은 충격을 주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 가격대에서 주가가 쉬지않고 추가 상승해야만 하는 당위성도 찾아보기 어렵다. 경기회복이 예상되지만 경기회복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될 부분이기에 참신한 상승촉매로 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증시의 연속 상승에도 불구 원/달러 환율은 뚜렷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리인상을 의식한 美 달러 강세와 더불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지 못한다면 의미있는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수가 크게 밀리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종목들은 상승기울기의 둔화를 견디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증시의 횡보세가 지속된다면 우량주라 하더라도 5일선 등 기술적 지지선을 이탈하는 종목들이 늘어나고 하락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지수 변동에 둔감한 테마 개별주들의 최근 두드러진 강세는 지수 교착 상태에서 대안주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현상이다.

중국증시는 강하게 반등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하락압력이 거세질 수 있는 기술적 변곡점에 위치해 있는 모습이다.

달러화 동향과 해외증시의 흐름을 좀더 관찰하면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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