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 상승한 10만572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5% 내린 2504.15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6% 뛴 652.73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9%, 리플 +4.1%, 에이다 +1.4%, 도지코인 +0.1%, 트론 -1.2%, 아발란체 +2.2%, 시바이누 -1.1%, 폴카닷 +0.1%, 톤코인 +0.1%, 유니스왑 -0.1%, 앱토스 -0.5%, 라이트코인 -1.2%, 폴리곤 -1.2%, 코스모스 -0.7%, OKB +0.8%로 집계됐다.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물가 지표에 주목하며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주요 무역 협상 담당자들은 중국의 희토류 광물 지배를 둘러싼 긴장 완화를 위해 이날 영국 런던에서 다시 협의를 진행한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여한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증시를 주목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갈등에 혼조세로 나타났다.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이 수면으로 떠오른 것은 관세 정책과 감세법안에 대한 견해차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이끌던 정부 효율성부 '도지'의 운영 방향성이 행정부 내에서 반발을 산 것도 큰 이유로 지목됐다. 트럼프 1기 백악관의 수석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지가 헛소리라는 걸 알게 됐고, (머스크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최근 서로를 향한 비방전에 나서며 사실상 관계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대선에서 친(親) 가상자산 정책 추진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며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도지파더'로 불리는 머스크의 지원도 한몫했다. 이 둘은 올 초까지 굳건한 신뢰를 드러내며 동맹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갈라서게 되면서 시장도 눈치를 보게 됐다.
이와 관련해 시장도 비트코인 방향성을 보수적으로 관측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9만5600달러 아래로 떨어질 때 추가적인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하루 약 14억7000만 달러의 차익 시현 매물이 당장하고 있다. 특히, 2만5000~3만1000달러 부근의 매수 집단과 6만~7만3000달러 부근의 매수 집단의 차익 시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공급과잉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움직임에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당장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애링턴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 라비 카사는" 연준 금리 인하,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가 알트코인 랠리를 촉발할 가장 큰 재료 2개"라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62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