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iM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4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날 종가는 29만1000원이다.
iM증권은 2027년 예상 EPS와 북미 전기차 배터리 수요 연평균 성장률 25%를 반영한 PEG 1.0 기준, P/E 25배 적용으로 산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북미 사업이 동사의 연간 영업이익(AMPC 포함)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및 관련 법안 시행 가능성으로 인해 단기 실적과 중장기 전망 모두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오는7월 트럼프 행정부 감세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가 북미 전기차 수요 축소로 이어질 경우, 향후 실적 추정치 하향과 밸류에이션 멀티플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iM증권은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 요인을 주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부터 북미 지역 내 LFP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 신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중 배터리 상계관세 도입 가능성도 부각되는 만큼, ESS 수요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iM증권은 2분기 매출 5조4000억 원(전년비 -13%), 영업이익 2890억 원(전년비 +48%)을 제시했다. iM증권은 “북미향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유지되지만 유럽향 출하 급감이 실적 하방을 자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동사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21년 3분기 50%에서 2025년 1분기 20% 수준까지 급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2026년 보급형 신차 출시 시 LFP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려는 전략에 따라,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유럽 시장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테스라 신차 효과로 원형 전지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