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대표, 네이버의 인재, 기술에 대한 진심 전해...북미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역할 할 것
북미에 위치한 스타트업 대상으로 투자 진행, 비디오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에 첫 투자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체제 2기를 맞아 글로벌 진출과 AI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이 밀집한 실리콘밸리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한 신설 법인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첫 투자처로는 비디오 AI 기술로 주목받는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낙점됐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와 멀티모달 콘텐츠 기술 강화를 본격화한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네이버 벤처스는 이달 중 정식 설립 절차를 마치고 김남선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이끌 예정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5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벤처스’ 네트워킹 행사에서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성장한 경험, AI 시대에 대한 시각, 향후 스타트업과 인재, 미래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챗GPT 등 범용 AI와는 다르게 커머스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AI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국·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는 전략이다.
이 의장은 “결국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려면 빨리 포커스를 해야 하고 돌멩이 하나를 잘 던져야 한다”며 “지금은 돌멩이를 잡는 과정이고 돌멩이를 잡기 전에 LLM(대규모 언어모델)이나 클라우드 등 기본적인 기술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이버가 제일 첫 번째로 하고 싶은 (분야가) 상거래 쪽”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2023년 미국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했다. 인수 발표 당시 주가하락 및 고가 인수 논란이 있었지만 이는 데이터 기반 특화 AI 역량에 집중하겠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네이버는 국내 스마트스토어, 일본의 라인·야후, 스페인의 왈라팝, 미국의 포시마크 등 자사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방대한 거래 데이터를 축적해왔고 이 데이터를 활용해 AI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었다.
이 의장은 “AI 시대에도 다양성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네이버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네이버는 역량있는 스타트업, 인재들을 찾아 투자하고 지원하며 네이버의 경험과 연결, 함께 성장하며 다양성이 공존하는 AI 시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이해진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최수연 대표, 김남선 전략투자부문 대표 등 경영진과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안익진 몰로코 대표, 김성무 데이터라이즈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등 한인 창업가를 포함한 실리콘밸리 지역의 주요 창업가 및 엔지니어, 투자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인재와 기술이 있는 곳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는 기술과 혁신의 산실로 역량 있는 인재와 신기술이 모여드는 곳”이라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이들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받고 기술 개발 및 사업을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네이버가 한국에 이어 북미에서도 역할을 해나갈 것” 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국적,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활동할 네이버 벤처스를 통해 새로운 기술, 인재, 파트너와의 시너지로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