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원내대표 선출을 통해 지도부 재정비에 들어간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 주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진다.
원내대표 선거엔 친명(親明·친이재명)계 서영교·김병기 의원이 최종 후보로 등록해 양자대결을 벌인다.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3선의 김성환·조승래 의원은 최종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조승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고, 김성환 의원 역시 새 정부 입각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에 후보 등록 직전까지 출마를 검토하다 최종 불출마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호 추첨 결과 1번은 3선의 김병기 의원, 2번은 4선의 서영교 의원으로 결정됐다.
김병기 의원은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서영교 의원은 당내 홍보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거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지냈다. 이재명 당대표 체제 당시 1기 지도부의 최고위원을 지낸 친명계다.
두 의원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 체제에서 야당과 협상을 진행할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병기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선언 당시 "누구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라고 했고, 서영교 의원 역시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병기 의원은 △민생경제 회복 △내란 완벽 종식 △국가 시스템 혁신 △검찰·법원·언론 개혁을 완성 등을 약속했고, 서영교 의원은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집행 △3대 특검법(김건희·내란·채 상병 특검법) 신속 추진 △내란 종식 등을 내걸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0%'가 처음으로 반영된다. 12∼13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회의원 투표를 거쳐 13일 최종 선출된다.

이르면 다음 달엔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도 실시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따라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후보론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원내대표가 거론된다.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 시절 수석최고위원을 지냈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있는 정 의원은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 등의 법사위 통과에 역할을 했다.
현재 당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박찬대 의원도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된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에서 원내 전략을 지휘하며 당시 이재명 대표와 보조를 맞췄다.
민주당은 앞서 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을 완료했다. 함께 치러지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의 경우 기존 중앙위원 100%로 뽑던 방식을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로 변경했다. 또 당 대표 보궐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4선의 이춘석 의원이 맡는다.
전당대회 시기는 아직 확정 전이다. 다만 당 대표가 궐위된 때엔 궐위된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임시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8월 안에 당대표를 선출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