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아산시가 강력한 산업 기반과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청약 경쟁률이 수도권을 상회하는 등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며 주목받는 지역으로 부상 중이다.
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아산시의 지난해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2.3대 1을 기록해 수도권 평균(18.3대 1)보다 높았다.
특히 지난해 4월 분양한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44가구 모집에 무려 1만7929명이 몰려 평균 407.5대 1, 최고 618대 1(전용 99㎡)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평균 30.4대 1)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16.3대 1)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15.7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역시 최고 13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올해 1~3월 분양권 전매 거래도 392건에 달했다. 아산은 전매제한이 없는 비규제지역으로, 실거주 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산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젊은 인구가 밀집해 있다는 점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아산시의 평균 연령은 42세로 전국 평균(45.5세)보다 3.5세 낮다. 전국 161개 시군 중 다섯 번째로 젊고 비수도권 기준으로는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도 70.7%로 전국 평균(69.3%)을 웃돈다.
젊은 도시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산업 기반 덕분이다.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탕정), 현대차 아산공장(인주) 등 대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산업입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총 17개의 일반산업단지가 도시 전역에 포진해 있다. 탕정·인주·음봉 등 산업 벨트별로 디스플레이, 자동차, 기계·부품 산업이 특화돼 있어 도시 내부에서 산업이 순환하며 고용과 인구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GS건설은 이달 탕정면 동산리 일대(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에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125㎡ 1238가구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의 후속 단지다.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A1·A2·A3 블록)을 통해 총 3673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천안에서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불당지구와 대규모 택지 조성 사업인 아산탕정2지구(예정)를 연결하는 중심부에 자리 잡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아산시는 젊은 인구가 많아 주택 수요의 핵심인 3040세대 비중이 높다”며 “산업구조 특성상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예상돼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