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75분 통화...“러시아 반격‧이란핵협상 참여 논의”

입력 2025-06-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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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근 우크라 공격에 보복 시사”
트럼프 보복 저지하려 했는지 알 수 없어
우크라 “트럼프 침묵, 러시아 공격 허용”
푸틴, 이란 핵 협상 참여 의지도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며 러‧우 전쟁과 이란 핵협상 등을 논의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평화로 이어질 대화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휴전 협상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1시간 15분간 통화한 사실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비롯해 양측이 주고받은 여러 공격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좋은 대화였지만 즉각적인 평화로 이어질 대화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가 기습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장거리 폭격기 등 항공기 수십 대를 파괴한 공격에 대해 보복 의사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보복인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도 “실제로 논의가 됐다는 사실이 공개할 수 있는 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에 대해 사전 통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을 저지하려고 했는지 여부도 알 수가 없다. 러‧우 전쟁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거세게 압박하기도 했지만 이날 트루스소셜 글에서는 특별한 비판이나 문제제기는 없었다. CNN방송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진전이 없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종전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미국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두 경고를 날리면서도 실제 제재는 보류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종전 의지를 “2주 후에 판단하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제시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이 푸틴 대통령의 공격을 암묵적으로 승인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차원에서 러시아와 대화를 나눴지만 어떤 것도 신뢰할 만한 평화를 가져오지 못했고 전쟁을 멈추지도 못했다”며 “세계가 푸틴 대통령의 위협에 미온적으로 반응하면 푸틴 대통령은 그것을 자신의 행동에 눈을 감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렉산드르 메레즈코 우크라이나 의원은 “‘푸틴 대통령은 그만해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하지 않다”며 “푸틴 대통령이 저지르려는 새로운 범죄에 청신호를 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통화에서는 이란 핵 협상에 대한 러시아의 참여 문제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이란과의 논의에 참여할 것이고, 아마도 이 문제를 신속하게 결론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결정을 내릴 시간이 소진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음을 말했다. 나는 우리가 뜻을 같이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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