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유가증권·코스닥)의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32조294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작년 한 해 동안 각각 9.6%, 21.7% 하락한 것과 달리, 배당금 지급액은 양 시장 모두 증가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추진에 따라 기업들의 배당 등 주주환원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의 배당금은 9.2%, 코스닥 15.1% 늘었고,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을 실시한 회사는 전년 대비 4개사 증가한 1190개사였다.
업종별 배당금 지급 규모는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이 12.8%(4조1263억 원)로 가장 높았으며, 반도체 제조업(11.9%), 지주회사(10.4%)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장별로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2조5589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에이치피에스피(482억 원)였다.
코스피 시장 배당액 상위 10개사의 배당 규모는 총 11조972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배당총액(30조21억 원)의 37%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배당액 상위 10개사의 배당 규모는 2623억 원으로, 코스닥시장 배당총액(2조2925억 원)의 11.4%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아에 이어 배당금 지급 상위사는 삼성전자(2조4543억 원), 현대자동차(1조5664억 원), SK하이닉스(9002억 원), 삼성생명(8081억 원), 삼성화재(8077억 원), HMM(5286억 원), 하나금융지주(5047억 원), 우리금융지주(4901억 원), LG(4782억 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