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열흘 만에 111만 명이 다녀간 가운데 주변 상권 매출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전후 1주일간 보라매공원 인근(동작구·관악구) 주요 상권의 신용카드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 결제금액과 결제 건수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하루 6억7600만 원으로 전주 평균(5억6700만 원) 대비 약 20% 올랐다. 이용금액이 가장 많았던 날은 토요일인 지난달 24일(약 7억5000만 원)로 전주 대비 6000만 원가량 높았다.
신용카드 결제 건수도 하루 평균 3만2286건으로 2만7635건이었던 전주보다 약 17% 증가했다. 해당 지역의 하루 평균 생활인구도 전주 평균 5831명보다 40%가량 늘어난 약 8152명으로 나타났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도심 속 자연 회복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시는 평가했다.
서울시와 지역 상권의 긴밀한 협력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박람회 개최에 앞서 시는 동작구·관악구,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했다. 상점 관계자는 “지난 주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 덕분에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축제나 행사와 연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이벤트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동작구는 박람회와 연계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동작사랑상품권’을 10% 할인된 금액으로 총 50억 원 특별 발행해 지역 내 직접적인 소비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추진한 규제철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행사장에서 운영한 ‘가든마켓’도 개막 후 11일간 약 9억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든마켓’은 서울시의 규제철폐 5호 ‘공원 내 상행위 일부 허용’이 장기간 적용되는 첫 사례다. 시는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1월 도시공원조례상 상행위 금지조항을 개정했다.
한편 보라매공원에서 지난달 개막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막을 올린 지 열흘 만에 111만 명이 다녀갔다. 1일까지 누적관람객은 124만 7286명에 이른다. 박람회는 10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문화와 휴식, 경제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심형 축제 모델로 서울대표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핵심 요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민과 소상공인, 지역경제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해 긍정적 변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