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51.1%로, 수험생이 느끼는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국어 대표 강사인 최서희 서울중동고 교사는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출제 경향은 작년 수능과 유사하고,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그보다는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능 당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이고 작년 9월 모의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이었는데, 이번 6월 모의평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에 대해 최 교사는 “작년 9월과 수능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의 구조도 복잡하지 않아서 학교 교육에서 학습한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다”며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6월 모의평가의 두드러지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신 유형이나 낯선 형식의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며 “국어 영역의 경우 기존의 출제 경향을 그대로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앞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기존의 기출 문제를 충분히 학습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도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문학 작품의 경우 3개 작품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
최 교사는 “특히 독서 지문의 경우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다룬 지문의 핵심 정보가 충분히 활용돼 학생들의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 대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학 파트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현대소설 파트에서 평소 EBS에서 연계되지 않은 작품들이 출제돼 학생들이 읽는 데 시간 소요가 많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킬러 문항으로 특정할 수 있는 문항은 없지만,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학생들이 푸는 데 어려움을 느꼈을 문항으로는 문학파트 21번(현대소설), 독서파트 17번(인문, 플로리디 정보철학), 8번(사회, 임대차 보호법) 등이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