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법 개정 등 '일반주주 보호 강화' 관련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주회사들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4일 현 시점은 지주회사 투자전략이 매우 중요해진 시점 이라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향후 상법 개정과 같은 정책적 제도 정비와 지주회사의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확대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지주회사의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을 가정하고 종목 스크리닝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지주회사 모집단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대규모 기업집단 내 상장된 일반지주회사다. 동일인 및 최대주주의 자연인 여부를 확인 후, 중간지주회사는 제외했으며 최종적으로 선정된 모집단은 34개 지주회사다.
그 중에서도 LS에 주목한 박 연구원은 "해당 지주회사 중 총수 일가 지분율과 배당성향을 고려해 스크리닝을 실시한 결과 최종적으로 한진칼과 LS, OCI홀딩스 3개 지주회사가 선정됐다"며 "이 중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지주회사는 LS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총수일가 지분율과 주주환원율을 동시에 고려해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LS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한다"며 "LS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핵심인 전력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의 경우 향후 3년간 실적 개선 추세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S 외 차선호 종목으로는 CJ를 꼽았다. 그는 "CJ는 총수일가 지분율과 주주환원율을 고려한 스크리닝 항목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신유통 관련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향후 더블카운팅 리스크 해소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며 "최근 CJ의 신유통 관련 자회사의 콜옵션 행사를 통한 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분 매입이 더블카운팅 리스크 해소의 근거다. 신정부 출범 후 상법 개정 등 일반주주 보호 강화 관련 정책이 최우선적으로 제도화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일반주주 보호 강화 정책은 그동안 지주회사 순자산가치(NAV) 디스카운트 주 원인인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상충 이슈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곧 수년간 저평가 상태를 지속한 지주회사 주가의 재평가 요인으로 직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