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30일 동국제강에 대해 부정적 요인들이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목표주가는 1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040원이다.
올해 2분기 철근 유통 가격은 현대제철을 포함한 주요 제강사들의 적극적인 감산 움직임과 강력한 가격 인상 의지가 반영돼 상승했다. 3월 말 톤당 70만 원 수준이었던 철근 유통가격은 현재 75만 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봉형강 제품 수익률 곡선(스프레드)이 소폭 확대될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예상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동국제강의 2분기 봉형강 판매는 65.만7000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잠정관세 부과를 확정한 점도 동국제강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산 후판 수입도 5월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동국제강의 2분기 후판 판매는 23만7000톤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동시에 이미 유통향 후판 가격이 상승 중이고 수요가들과의 가격 협상에 있어서도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후판 스프레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동국제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18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중국산 후판이 반덤핑 잠정 관세 부과 풀로 적용되기 때문에 중국산 후판 수입 감소는 더욱 확대되고 동국제강이 이 반사 수혜를 누릴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동국제강의 후판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4월초 한때 1472원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고 5월말 현재 1375원을 기록중으로 동국제강은 후판 원재료인 슬라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원가부담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 불확실성 확대, 금리인하 전망, 재정악화 우려 등으로 미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 통화 절상 요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이는 동국제강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또 "동국제강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최악의 구간은 지난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중국산 후판 수입규제 강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연말 국내 아파트 착공 회복과 정부의 SOC 투자 확대 등으로 내년 상반기 국내 봉형강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