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가자지구 일시 휴전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새로운 휴전안에는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을 두 차례에 걸쳐 석방하는 대신 60일간 휴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생존 인질 절반은 휴전 첫째 날에, 다른 5명은 휴전 7번째 날에 풀려난다.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돌려보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60일 휴전 기간에 이스라엘은 최근 장악한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유엔 기구는 인도주의적 구호품 분배 업무를 맡는다.
이스라엘은 새 제안을 지지하는 반면, 하마스는 아직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 측이 휴전안을 지지하고 승인했다”며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휴전이 이뤄져 모든 인질이 귀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는 행정부가 처음부터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승인한 초안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하기 전에 제안을 더 자세히 검토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마스 최고 관리인 바셈 나임은 “시오니스트의 대응은 본질적으로 점령을 영속화하고 살인과 기근을 지속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쟁과 기근을 멈춰달라는 우리 국민의 요구에는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모든 국가적 책임을 갖고 이 제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