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30일 국내 증시가 전일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 시현 욕구 속에서 약보합으로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날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 시현 욕구 속 항소심 판결 전 관세 일시 복원 결정 등의 영향으로 약보합권으로 출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미 법원의 판결로 인해 향후 트럼프 관세 행보에 있어 불확실성이 가중됐다는 점은 조선, 방산 등 기존 관세 수혜주의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 외에 대외 불확실성과 별개로 국내 고유의 대선 이벤트와 연동될 수 있는 증권, 지주, 내수주는 대선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대중국 수출규제에도 선방한 엔비디아 실적, 한국은행의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미 연방 법원의 상호 관세 무효 판결 등의 3가지 호재 속 양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다만 전날 밤 미국 증시는 견조한 인공지능(AI) 수요를 입증한 엔비디아 호실적, 미 연방 법원에서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 등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미국 국내총생산(GDP) 내 소비 지출 둔화, 항소심 판결 전까지 관세 일시 복원 결정 영향이 불확실성 가중하며 장 후반 상승 폭이 일부 반납됐다.
미국의 연방 국제통상법원은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부과한 10~25% 관세와 지난달 발표한 사실상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에 대해 무효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 연구원은 "상호 관세 무효 판결, 백악관 항소, 관세 일시 복원 결정 등의 일련의 절차를 겪으며 주식시장은 이를 또 다른 형태로 생성된 관세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이는 양상"이라며 "무역확장법 301조에 근거한 철강, 알루미늄, 자동체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지속해서 부과할 수 있고 또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또 다른 법적 근거가 있다는 점도 향후 관세발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시점에서는 그간 상정해왔던 기존의 관세 경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두되 향후 항소심 판결 결과와 주요국과의 관세 협상 양상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