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외환시장 경계 있지만…” 한은 금통위, 금리 인하 결정 경기부양에 ‘초점’ [종합]

입력 2025-05-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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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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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춰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29일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연 2.50%로 결정했다. 작년 10·11월, 올해 2·5월에 각각 0.25%p씩 금리를 내려 1.0%p 인하를 단행했다.

이번 금통위의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69%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에는 인하를 응답률이 12%에 그쳤다.

금통위는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경기 부진을 꼽았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가계대출 증가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같은날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낮췄다. 내년 성장율 전망치도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1.9%를 유지했고, 내년은 0.1%p 내린 1.8%로 소폭 수정했다.

금통위는 향후 성장경로에 대해서 전월과 같이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지연과 수출 둔화로 1분기 역성장에 이어 4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앞으로 내수는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영향 등으로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 성장경로에는 무역협상 전개 상황, 정부 경기부양책,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내외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1%를 기록했다. 올해 1월(2.2%), 2월(2.0%), 3월(2.1%) 이어 2%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1%로 3월(1.9%)보다 소폭 상승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가공식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 등의 상방압력을 국제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이 상쇄하면서 2% 내외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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