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출구전략 저울질..유동성 위축 우려

입력 2009-08-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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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피시장이 힘겹게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증시는 장 막판 가까스로 플러스 마감에 성공했지만 상승폭은 1포인트에도 못미쳤다. 짙은 관망심리로 인해 거래가 사흘째 감소했고 전강후약의 자신없는 흐름을 보이는 등 증시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떨어졌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고용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는 소식에 1580선에서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현물 동향과는 상반된 대규모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하면서 점차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장 막판 간신히 상승반전한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11p(0.01%) 오른 1576.11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571억원 순매수로 19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이 7거래일 만에 1009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은 환매에 시달리는 투신과 기금을 중심으로 429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4258계약 매도우위로 베이시스를 악화시킨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매도(-1778억원)를 포함해 지난달 2일 이후 최대규모인 339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대비 3.20원 오른 1228.2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재를 반기던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중국증시가 통화정책 긴축 선회에 대한 우려로 장중 급락하자 상승탄력이 대부분 둔화됐다.

닛케이지수가 1.08% 올랐고 가권지수(0.21%), 항셍지수(2.72%)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장중 2% 가까이 급락했던 상해종합지수는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해 0.34% 하락세로 마감했다.

남북경협·우주항공株↑ 줄기세포株 강세

지수가 보합권에 묶이면서 대부분 업종이 이렇다할 특징없이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남북경협주 현대상선(10.90%)의 활약으로 운수창고업종이 2.71% 급등했고 GM 뷰익 전기차에 단독 배터리 공급 호재를 등에 업은 LG화학(5.18%)의 급등 영향으로 화학(1.27%)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그밖에 은행(1.10%), 비금속(0.95%), 건설(0.94%), 음식료(0.82%), 보험(0.54%) 등이 올랐고, 철강금속(-1.61%)과 의료정밀(-1.53%), 증권(-1.14%), 전기가스(-0.40%), 전기전자(-0.3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84%)와 POSCO(-1.69%), 한국전력(-0.45%), KB금융(-0.53%), 신한지주(-0.95%), 현대중공업(-0.69%), SK텔레콤(-1.12%), 현대모비스(-1.86%), LG디스플레이(-1.46%) 등이 내렸고,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1.02%)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현대차(0.22%)와 LG전자(1.57%), LG(0.84%), 하이닉스(0.28%), KT(1.01%), 삼성화재(2.15%) 등은 오름세를 탔다.

대우차판매가 유상증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과 더불어 유동성 개선 기대로 상한가에 진입해 주목을 받았다.

현대아산 직원 유모 씨의 석방 교섭을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했다는 소식이 남북 경협주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코스피시장의 현대상선(10.90%)과 광명전기(11.49%), 선도전기(4.97%), 남해화학(5.32%), 신원(3.16%) 등이 큰폭 상승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재영솔루텍(상한가)과 이화전기(14.05%), 로만손(5.40%)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비츠로시스(11.43%)와 비츠로테크(11.24%)는 남북경협, 우주항공 겹테마를 타고 초강세를 연출했다.

우리나라 첫 우주로켓인 나로호(KSLV-Ⅰ)가 조만간 발사될 것이라는 전망에 우주항공주들이 다시 들썩거렸다. 한양이엔지가 11.40% 치솟은 것을 비롯해 AP시스템(9.30%), 쎄트렉아이(8.58%), 퍼스텍(5.57%) 등의 관련 테마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증시가 어수선해지자 개별주들로 개인들의 매기가 쏠리면서 줄기세포주 중심의 바이오주들이 별다른 이슈없이 급등했다.

이노셀이 상한가에 진입하며 바이오 테마를 주도한 가운데 에스티큐브(상한가), 알앤엘바이오(13.21%), 세운메디칼(9.38%), 오리엔트바이오(9.34%), 삼천당제약(7.17%), 차바이오앤(7.00%), 이지바이오(6.32%), 마크로젠(4.99%), 산성피앤씨(4.17%) 등이 동반 급등했다.

조아제약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된 'EPO관련 가시적인 성과 임박' 루머와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편 우리이티아이는 LED테마가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3분기 실적 기대와 전환사채 물량 부담 해소에 힘입어 8.72%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출구전략 저울질..긴축 우려 가시화

고용지표의 산을 넘으니 긴축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주말 금리인상 우려로 美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출구전략이 점차 구체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예상대로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전 세계 언론이 '출구전략(Exit Strategy)'이란 단어를 쓰는 빈도는 국제금융센터의 조사결과 실제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을뿐 출구전략 도입 자체는 머지 않았다"는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날 중국증시는 통화정책 미세조정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 막판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하기는 했지만 닷새째 음봉을 기록했을뿐만아니라 20일선을 이틀째 밑돌았다.

2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고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 새로운 상승동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가시화되는 '경기회복세'는 각국 통화당국의 출구전략, 즉 금리인상 등 유동성 긴축 가능성으로 연결되고 있다.

과열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 중국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수급 여건이 당시보다 악화된 지금은 지난 7월말 보여준 차이나 쇼크 이상의 충격을 주변 아시아 증시에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국증시의 동향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지난 주말 고용 서프라이즈에도 불구 개운치 못한 흐름을 보여준 뉴욕증시의 추가 약진 여부, 달러강세(원/달러 환율 반등) 지속, 국내증시 외국인 동향, 원자재 가격의 반락 여부 등을 면밀히 체크한 후 시장 흐름에 순응하는 유연함이 요구된다.

출구전략 우려감이 해소되지 못한 채 증시가 교착국면에 들어선다면, 이날 각종 테마주들의 준동이 보여주듯 대안 개별주들의 산발적인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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