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2.50%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통위는 지난달 회의에서 이미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1.5%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면서 성장경로가 불확실하다는 메시지를 냈다.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내세운 것이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추가 인하 폭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보수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당시 이 총재는 “(추가 인하는 2회 남았다는 해석에 대해) 그것보다 더 낮출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5월에 경제전망을 할 때 이(성장률) 폭이 얼마나 낮아질지 그것에 따라서 판단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을 보수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동의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한은은 수정경제전망도 함께 발표하다. 기존 연간 전망치는 1.5%다. 국내외 연구·투자기관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대로 전망하는 곳이 늘고 있는 만큼 한은의 전망치도 0%대로 떨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6%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도 2.0%에서 0.8%로 무려 1.2%p나 내렸다. 2000년대 이후 연간 성장률이 0%대를 기록한 해는 2009년(0.8%)과 2020년(-0.7%) 단 두 차례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