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총파업에 돌입하며 운행을 전면 중단했던 부산 시내버스가 노사 간 극적 합의로 오후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
부산시와 버스업계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부산버스노조와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낮 12시 55분께 조합 사무실에서 임금협약 조정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전 4시 20분 첫차부터 중단됐던 시내버스와 일부 마을버스 운행은 오후 2시부터 기사들이 복귀하는 대로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부산시는 홈페이지와 부산 시내버스 블로그를 통해 정상운행 소식을 공지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4시부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10시간 넘는 마라톤 조정 회의를 벌였으나, 28일 오전 2시 20분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부산지역 147개 노선의 시내버스 2500여 대와 마을버스 69대가 운행을 멈췄다.
하지만 이후 재개된 협상에서 노사는 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을 수용하며 합의에 이르렀다. 주요 합의 내용은 성과상여금과 하계휴가비를 폐지하는 대신 이를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고, 임금을 10.48% 인상하는 것이다. 또한, 정년은 기존 만 63세에서 만 64세로 1년 연장됐다.
한편, 이번 파업은 2007년 부산 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13년 만에 벌어진 사례로 기록됐으며, 약 10시간 만의 전격 합의로 장기화는 피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