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금융자산, 5분기 만에 감소 전환…대외금융부채 증가폭 커
대외금융자산 중 증권투자 1조118억 달러…해외주식 순투자 확대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1분기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투자인 대외금융자산 중 증권투자는 1조118억 달러(거래요인 379억 달러, 비거래요인 -203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176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의 증권투자가 1조 달러를 넘은 것은 통계 집계 이래 최초다. 지분증권(주식)은 54억 달러 증가한 7490억 달러(거래요인 296억 달러, 비거래요인 -241억 달러), 부채성증권(채권)은 122억 달러 증가한 2628억 달러(거래요인 83억 달러, 비거래요인 38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1분기 미국 다우지수는 1.3%, 나스닥지수는 10.4% 각각 하락했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변동률은 0.2%에 그쳤다. 작년 4분기에 마이너스(-) 10.2%를 나타낸 것과 변동률은 높지 않았다.
박성곤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 팀장은 “해외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경상수지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같이 수반되는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전반적으로 금융이 자율화되고 있는 부분도 있고 투자 편의성도 늘어난 부분도 있어서 기조적인 흐름이 아닐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4328억 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222억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41억 달러 증가한 2911억 달러(거래요인 29억 달러, 비거래요인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301억 달러 늘어난 8650억 달러(거래요인 64억 달러, 비거래요인 236억 달러)로 집계됐다. 증권투자 중 지분증권은 215억 달러 증가한 4727억 달러(거래요인 -34억 달러, 비거래요인 249억 달러), 부채성증권은 86억 달러 증가한 3923억 달러(거래요인 98억 달러, 비거래요인 -13억 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박 팀장은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채권 매수가 늘었고, 국내 주가의 반등으로 주식 평가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겹쳐지면서 자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외채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작년 4분기에 이어 다소 악화됐다. 1분기 기준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36.5%로 전분기보다 1.2%포인트(p) 올랐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1.9%로 같은 기간 0.1%p 상승했다. 한은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기간에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7.5%,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6.0%인 점을 고려할 때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박 팀장은 “최근에 단기외채가 늘어난 이유는 외국인의 단기채권투자가 증가했다”며 “만약에 단기외채가 국내 외화유동성 부족으로 차입금 중심으로 늘었다면 안 좋은 신호일 수 있겠지만 이번에 늘어난 것은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증가한 부분이어서 외채 구성의 질적인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