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생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뮤지컬·연극·전시 등 대부분의 티켓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크게 치솟는 등 비용에 대한 부담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공연 가격이 오르는 티켓플레이션(티켓+인플레이션) 문제가 화두가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공연예술관람료는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6%)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죠.
가장 티켓플레이션이 크다고 평가받는 뮤지컬 티켓 가격은 2022년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VIP석 16만 원으로 심리저항선으로 꼽혔던 15만 원을 처음 돌파했고, 2023년엔 ‘오페라의 유령’이 VIP석 가격을 19만 원으로 책정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어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20만 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죠.
가격이 계속 치솟다 보니 직장인은 물론이고 수입이 없다시피 한 청소년들의 문화생활 기회도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청년문화예술패스’ 제도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사업은 무엇이고, 누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청년문화예술패스’ 제도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한민국 19세 청년들에게 전시 관람비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향후 적극적인 문화소비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시행하는 제도로 1인당 최대 15만 원의 지원비를 제공하죠.
가장 큰 장점은 개인의 소득, 가정 소득 등을 따지는 선별지원 방식이 아닌 200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 태어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지원 금액은 1인당 최대 15만 원으로 이 중 10만 원은 정부에서, 5만 원은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지급됩니다. 그래서 최소 10만 원은 보장되지만,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지급되는 금액은 소폭 다를 수 있어요.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신청하려면 협력예매처 회원가입을 먼저 진행해야 합니다. 협력예매처는 ‘예스24’와 ‘NOL 티켓’ 두 곳이에요.
협력예매처 가입을 마쳤다면, 청년문화예술패스 누리집에 접속해 회원가입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곳에서 가입을 신청하면 신청자격을 검증해 청년문화예술패스를 발급해주죠.
발급이 완료됐다면 청년문화예술패스가 지급된 회원계정을 통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어요. 관람하고 싶은 공연이나 전시를 선택한 후 결제단계에서 포인트 사용 섹션에서 지원금을 사용하면 됩니다.
주의사항도 있어요. 지원금을 다 사용하기 전에 협력 예매처 회원 계정을 탈퇴하면 지원금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두 곳의 협력 예매처 중 한 곳만 선택할 수 있어요.
포인트는 신청자 본인만 사용할 수 있고, 동일회차 공연 및 전시는 1매만 예매할 수 있죠. 티켓 예매를 위해 사용하는 포인트는 온라인으로 예매할 때만 사용할 수 있어요. 티켓 수령 시엔 예매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포인트는 올해 12월 31일 전까지 사용해야 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자동 소멸해 사용할 수 없어요.
청년문화예술패스의 신청 기한은 이달 31일까지입니다. 2006년생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신청해 보고 싶었던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