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이슈엔 “미군 임무, 드래그쇼 아닌 미국 방어”

24일(현지시간) PBS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 연사로 참석해 “모든 국가를 방어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미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방어해야 한다”며 “머지않아 그 어느 때보다 나은 국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린 왜 시간과 돈, 영혼을 낭비했나”라며 “우린 우리와 아무 관계도 맺지 않으려는 국가들을 건설하는 십자군 전쟁에 우리 군을 보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도자들은 먼 땅에서 터무니없는 이념적 실험으로 우리 군을 학대하면서도 그곳에서 실마리 하나 찾지 못했다”며 “이 모든 것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린 방해요소를 제거하고 핵심 임무에 우리 군을 집중시키고 미국의 적들을 죽이고 있다”며 “군대의 임무는 적을 지배하고 언제 어디서나 미국에 대한 위협을 소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부과의 배경이 된 무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수년간 전 세계 무역에서 모든 나라로부터 갈취를 당했다”며 “그들은 더는 우리를 갈취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은 우리가 무역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군대 안에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은 없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를 다시 설정할 뿐 아니라 웨스트포인트에서 이어져 오던 전통들도 손봤다. 대표적인 게 DEI 관련 클럽 12곳을 폐쇄한 것이다. 클럽에는 한국인과 한국계 등으로 이뤄진 ‘한미관계 세미나’를 비롯해 ‘일본 포럼 클럽’, ‘라틴 문화 클럽’ 등 유색인종 관련 모임과 함께 수십 년의 전통을 이어온 여성 사관생도 리더십 클럽인 ‘코빈 포럼’, 동성·이성애자 연합인 ‘스펙트럼’ 등이 포함됐다. 동시에 성전환자의 군 복무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임무는 드래그 쇼(여장 남자나 남장 여자가 성별 고정관념을 깨고 벌이는 퍼포먼스의 일종)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는 이 나라에서 용감한 군인 그 누구에게도 비판적 인종이론이나 트랜스젠더 관련 사상을 강제 주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여러분은 곧 인류 역사상 유서 깊은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게 된다. 여러분은 세계가 알고 있는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군 장교가 될 것이다. 내가 군대를 재건했으니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