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와 밀월 종료 임박...“24시간 내내 회사 불어 있을 것”

입력 2025-05-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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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오류에 “서버실서 잠 자던 시절로 돌아가”
이달 말까지만 DOGE 업무 수행 시사
트럼프도 머스크와 거리 두기
4월 이후 트루스소셜에 머스크 언급 전혀 없어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월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월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30일간의 협력이 이번 주 종료한다. 머스크 CEO는 정부 업무를 연장하는 대신 자신이 소유한 기업 경영에 매진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24시간 내내 회사에서 일하고 회의실이나 서버실에서 잠을 자던 시절로 다시 돌아갔다”며 “핵심 기술들이 출시될 예정이니 X와 xAI, 테슬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X에서 오류가 발생해 2만5000명의 이용자의 불편이 접수된 데 따른 반응이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 직후 약 2만1000명의 X 이용자가 오류를 신고했고 지금까지 신고한 누적 수는 2만5000명에 달한다. 오류는 오전 10시경 대부분 해소됐지만, 일부 이용자는 오전 11시까지도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에도 X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등 오류는 일주일 새 두 번이나 발생했다.

머스크 CEO의 게시글은 X 오류에 대한 사과 차원이었지만, 정부효율부(DOGE) 업무와 관련해 정부와 연장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DOGE 수장에 임명된 머스크 CEO는 애초 이달까지 임무를 수행하기로 한 상태였다.

머스크 CEO는 최근 들어 정부 업무에서 손을 떼고 다시 기업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여러 번 내비쳤다. 지난주에는 정치 기부금 지출을 줄이겠다고 선언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의원들을 당혹스럽게 했고, 이달 테슬라 실적 발표 때는 “일주일에 하루 이틀만 정부 업무에 할애하겠다”며 투자자들을 달랬다.

백악관도 이미 머스크 CEO와 거리 두기에 들어갔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월 트루스소셜에 머스크 CEO를 일주일 평균 네 차례 언급했지만, 지난달 초부터는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 모금 활동 때마다 머스크 CEO를 내세우던 행보도 3월을 기점으로 사라졌다. 머스크 CEO의 정부 활동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커지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내비게이터리서치가 2월 20~24일 실시한 설문에서 DOGE에 대한 호감도는 40%로 비호감도(36%)보다 높았지만, 머스크 CEO가 DOGE를 이끄는 것에 대해서는 정반대로 비호감도(46%)가 호감도(37%)를 웃돌았다. 지난달 데이터포프로그레스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62%는 “머스크 CEO가 5월 말이나 그보다 빨리 정부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4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에겐 운영해야 할 대기업이 있고 언젠간 거기로 돌아갈 것”이라며 “DOGE도 결국 어느 시점에서 끝날 것”이라고 인정했다.

폴리티코는 “민주당은 머스크에 대한 대중의 반감을 이용하려 하고 있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에 머스크를 정치적으로 유독하다고 보고 있다”며 “세계 최고 부자가 워싱턴D.C. 정가에서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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