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휴전 준비 안 됐다고 유럽 정상들에게 전해”

입력 2025-05-22 15: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푸틴과 2시간 통화 후 결론
푸틴, 전쟁 이기고 있다고 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직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비밀리에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19일 유럽 정상들과 통화에서 전달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푸틴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결론의 근거였다.

푸틴 대통령의 속내는 유럽 정상들이 오랫동안 믿어온 부분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직접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WSJ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전후로 유럽 정상들과 통화했다. 18일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휴전을 거부하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러나 19일 푸틴 대통령과 2시간에 걸쳐 통화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계획을 철회하고 바티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싶다고만 밝혔다. 당시 그는 통화를 마친 뒤 트루스소셜에 “대화 분위기는 훌륭했다.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즉각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기자들에게는 “이건 내 전쟁이 나이다. 우린 관여해선 안 될 일에 휘말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유럽 정상들과 통화에선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통화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통화에서 일부 유럽 정상들은 바티칸 회담 결과는 무조건적인 휴전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무조건적’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유럽은 20일 미국을 배제한 채 대러시아 신규 제재를 부과했다. 원유 거래 제재를 우회하는 러시아 ‘그림자 함대’ 유조선을 대거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에 동참하도록 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가 푸틴 대통령의 속내를 알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 함께했던 알렉산더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자국 매체 윌레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 바티칸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유럽 등이 참여하는 기술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는 우리가 처음부터 기대해오던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짝퉁 천국 아니었어?"…Z세대에게 통한 중국의 '새 얼굴' [솔드아웃]
  • 與 새 원내사령탑에 '3선 김병기'…"李성공 뒷받침"
  • [종합] 관세 어려움 토로한 최태원 회장…이재용 회장은 “李 자서전 읽어봤다”
  • 외국인 집주인 1년에 10%씩 늘었다 [외국인 'K 부동산' 쇼핑, 이대로 괜찮나? ①]
  • 외교부, 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우리 국민 피해 접수 없어”
  • 디지털자산 제도화 속도戰… '혁신-소비자보호' 균형 잡아야[위기 대한민국, 이것만은 꼭 ⑤]
  • '차명 재산 의혹'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의
  • 올 여름 보양식은 '이거' 어떠세요…민물의 왕 '가물치' [레저로그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6.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909,000
    • +0.52%
    • 이더리움
    • 3,559,000
    • -2.41%
    • 비트코인 캐시
    • 609,500
    • +3.13%
    • 리플
    • 2,974
    • -1.72%
    • 솔라나
    • 204,800
    • -2.66%
    • 에이다
    • 888
    • -2.31%
    • 트론
    • 377
    • +0.27%
    • 스텔라루멘
    • 362
    • -2.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42,610
    • +0%
    • 체인링크
    • 18,480
    • -4.4%
    • 샌드박스
    • 370
    • -1.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