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22일 국내 증시가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을 장 초반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뚜렷한 지수 방향성 부재한 상황에서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을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까지 하락하며 원화 강세가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 여행, 유틸리티 업종 혹은 내수주가 수출주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가 1.91% 떨어졌고 S&P500(-1.61%), 나스닥(-1.41%) 등도 부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안 추진 압박이 이어지며 재정적자 우려가 불거진 데 더해 미국채 20년물 입찰에서 수요 부진이 확인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160억 달러 규모로 진행한 미국채 20년물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5.047%로 책정됐다. 지난달 입찰 당시(4.810%)보다 23.7b포인트(p) 높은 수치이자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감세안을 담은 ‘메가빌’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촉발한 미국 재정적자 우려 여진이 이번주 들어 미국 증시의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하는 흐름”이라며 “현재 S&P500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7배로 과거 5년 평균치(20.1배)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증시, 채권, 달러화 등 트리플 약세를 보이며 재차 ‘셀 아메리카(Sell America)’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는 국면임을 고려하면, 미국 증시의 단기적인 기간 조정이 지속될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원·달러 환율 레벨은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전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로, 현재와 같은 낮은 레벨의 환율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국내 주요 수출 기업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