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첫 우승컵, 토트넘 레전드 된 캡틴 [종합]

입력 2025-05-2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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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즌 만 유로파리그 우승…한국인 주장으로 새 역사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무관의 월드클래스’는 이제 없다. 유럽 무대 데뷔 15년, 토트넘에서 10시즌 동안 수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던 손흥민의 커리어에 처음으로 ‘우승’이 새겨졌다. 주장 완장이 더 빛나는 순간이었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이 기록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후반 22분 교체 투입됐다. 발 부상으로 한 달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히샬리송이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하자, 후반 중반부터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공격보다는 수비 가담에 집중하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 23분과 27분, 맨유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지만, 토트넘 수비진은 육탄방어로 버텼고 정규시간 90분이 지난 뒤 8분 23초 만에 울린 종료 휘슬과 함께 승리가 확정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스태프,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우승은 손흥민의 프로 데뷔 이후 첫 트로피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유럽 무대에 데뷔한 그는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해왔다.

손흥민은 그동안 토트넘에서만 프리미어리그(PL) 2위(2016-17),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2018-19), 리그컵 준우승 2회(2014-15, 2020-21) 등 4차례 준우승을 경험했으나 모두 정상을 밟지 못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아시안게임(2018 자카르타·팔렘방) 금메달 외에는 성인 무대 우승 경력이 없었다.

토트넘 역시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오랜 무관의 역사를 끝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공식 대회 우승이며, UEFA 유럽 클럽대항전에서의 우승은 1983-1984시즌 UEFA컵 이후 41년 만이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PL 17위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AP/뉴시스)
(AP/뉴시스)

(AP/뉴시스)
(AP/뉴시스)

한국 선수가 UEL에서 트로피를 든 것은 네 번째다. 차범근 전 감독이 1980년과 1988년 두 차례 각각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UEFA컵(현 UEL) 우승을 경험했고, 2008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의 이호, 김동진이 UEL 우승 멤버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캡틴’은 아니었다. 손흥민은 한국인 최초로 캡틴 자격으로 유럽 우승컵을 들어 올린 주인공이 됐다.

앞서 13일 손흥민은 UEL 미디어데이에서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기 위해 10년을 헤맸다. 이번 기회에 그 마지막 칸을 채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날 그 말 그대로 마지막 조각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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