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지연 아나운서가 MBC 뉴스 앵커 활약 당시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끝판왕’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백지연, 홍현희, 최정훈, 민경아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백지연은 “‘여자가 어디’ 할 때 앵커가 됐다. 보통은 남성 앵커가 고정이고 여성 앵커가 바뀌는데 제가 고정이고 남성 앵커가 바뀌었다”라며 “그런데 남성 앵커만 주요 뉴스를 하고 여성 앵커는 뒤에 끄트머리만 했다”라고 당시 환경을 회상했다.
이어 “이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주장을 했다. 후임 앵커보다 제가 경력도 많았다. 같이 열심히 하는 전문 직업인데 왜”라며 “지그재그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게 받아들여졌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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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은 그게 당연한 거 같지만 누군가 앞에서 큰 소리를 내고 주장하며 벽을 깨고 천정이 높이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또한 백지연은 “그때는 해외여행이 많지 않은 세대였기 때문에 해외 취재를 서로 가고 싶어했다”라며 “그런데 남자만 나가고 여자는 안 나가는 거다. 그래서 이건 또 왜 그러냐고 물었다. 저는 워싱턴, 뉴욕, 북경도 투입됐다. 그렇게 기록을 하나하나 만들어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은 뉴스뿐 아니라 많은 당연한 일이 예전에 누군가 깨트리고 나간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그때는 결혼하면 그만두는 시대였다. 저는 임신 9개월까지 뉴스를 했다. 그때는 여의도에 방송국이 있었다. 그래서 산부인과도 방송국 앞으로 옮겼다. 생방송 하다 뛰어가려고”라고 당시의 고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