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안방무대 찾은 韓 기업들…기술력으로 정면승부 [컴퓨텍스 2025]

입력 2025-05-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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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삼성디스플레이
딥엑스·모빌린트 등
압도적 기술력 내세워
대만 고객 공략 나선다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 ‘컴퓨텍스 2025’에 마련된 SK하이닉스 전시관.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 ‘컴퓨텍스 2025’에 마련된 SK하이닉스 전시관.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는 개최지가 대만인 만큼 이곳 기업들의 존재감이 유독 두드러졌다. 이에 못지 않게 우리나라 IT·반도체 기업들도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저마다 저력을 과시했다. 이들은 제품 제조와 판매에서 대만 공급망과 유통이 중요해 주요 타깃으로 공략 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컴퓨텍스 2025이 열린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 곳곳에서 우리나라 기업을 찾아볼 수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째 연속으로 컴퓨텍스에 참석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주력 전시 제품은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인 HBM4 16단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5세대 제품인 HBM3E 8단과 12단 제품 납품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 HBM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핵심 부품으로, AI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저전력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이다.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 D램을 기반으로한 AI 서버용 메모리 모듈인데, 엔비디아에서 요구하는 규격에 맞춰 최대한 작은 사이즈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 ‘컴퓨텍스 2025’에 마련된 SK하이닉스 전시관. 엔비디아와 협업 제품을 볼 수 있다.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 ‘컴퓨텍스 2025’에 마련된 SK하이닉스 전시관. 엔비디아와 협업 제품을 볼 수 있다.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SK하이닉스는 대만에도 메모리 모듈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TSMC 역시 SK하이닉스의 파트너사다.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패키징 기술로 끈끈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을 기반으로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처음으로 컴퓨텍스를 찾아 글로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뽐냈다. 디스플레이 기업이 컴퓨텍스에 방문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대만의 AUO와 이노룩스, 플레이니트라이드 등 현지 디스플레이 기업도 이번 전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대만 출격이 유독 눈에 띄었다. 대만은 IT와 PC 시장 규모가 상당하다. 대만 현지 패널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이러한 환경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만의 안방 무대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 ‘컴퓨텍스 2025’에 마련된 딥엑스 전시관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 ‘컴퓨텍스 2025’에 마련된 딥엑스 전시관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우리나라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딥엑스는 대만의 거대 반도체·전자 기업인 폭스콘과 페가트론 옆에 당당히 전시관을 준비했다. 전세계 글로벌 빅테크 제품의 상당량이 대만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만큼, 딥엑스는 대만을 중요한 전략지로 보고 있다. 3년 전부터 전시관을 더 크게 확장하며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딥엑스는 11곳 이상의 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 관계사 역시 전시관에서 딥엑스와 협력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을 선보이며 돈독한 관계를 자랑했다.

스타트업 모빌린트가 제공하는 AI 신경망처리장치(NPU) 솔루션은 GPU의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로보틱스와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대만은 AI 반도체 칩을 다양한 폼팩터로 제품화할 수 있는 하드웨어 OEM 회사가 많은 곳이다. 모빌린트 관계자는 “대만에서 고객 발굴을 목표로 참관했으며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 ‘컴퓨텍스 2025’에 마련된 모빌린트 전시관.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 ‘컴퓨텍스 2025’에 마련된 모빌린트 전시관.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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