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 경고도

20일 CNBC방송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3.85%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5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로 주요 이코노미스트 전망치에 부합했다.
RBA는 성명에서 “금리 인상으로 수요와 공급이 균형에 가까워짐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2022년 정점에서 상당히 하락했다”며 “1분기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3개월간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금융 시장 변동성도 한동안 크게 늘었다”며 “다른 국가들의 관세 최종 범위와 정책 대응에 있어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러한 상황은 세계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가계와 기업 전망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지출을 미룰 때 더 그렇다”며 “이는 호주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 전망이 약화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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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는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달성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호주 인플레이션은 1분기 2.4%를 기록했다. 4년 만에 최저치로, 당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주된 배경이 됐다. 다만 당국이 성명에서 밝힌 우려와 마찬가지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세계 무역 긴장으로 인해 호주 경제에 하방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HSBC는 보고서에서 “RBA의 4월 회의 이후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이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호주 경제에 약간의 마이너스 성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MFS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도 보고서에서 “‘해방의 날(4월 2일, 미국이 상호관세 발표한 날)’과 세계 무역 정책으로 인해 호주 경제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과 불확실성이 상당히 증가했다”고 경고했다.